죽음2 [서평] 조지아 브래그, 옛사람의 죽음 사용 설명서 - 피할 수 없다면 해학으로! 책 제목에 의지해 책을 구입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소위 어그로를 끄는 것은 유튜버든 신문기자든 출판사든 다 마찬가지다. 내가 원한 것은 죽음관이 아니었나 싶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심지어 나는 이 책이 우리 선조들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일거라 기대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책 자체는 재미있다. 유명한 사람들.. 그러니까 투탕카멘에서 아인슈타인에 이르기까지 익숙한 인물들의 실제 죽음이 어떠했는지를 말해주는 책이다. 현대적인 상식을 풍부하게 갖춘 인물이 담담을 넘어 시니컬하게 전해주는 그들의 몸 상태와 죽음은 비참하지만 읽는 입장에서는 고통스럽지 않다. 온몸에 균이 퍼졌고, 열이 얼마나 올랐으며, 피를 어떤 방법으로 얼마나 뽑아냈는지, 그 상처는 어떻게 변해갔는지.... 따위의 끔찍할 법한 이야기를 늘어.. 2023. 3. 27. 끝까지 읽은 이유-'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김열규 (궁리, 2001년) 상세보기 끝까지 읽었다. 처음엔 조금 지나면 본론으로 들어가리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읽었고 중간엔 설마, 설마 하는 마음으로 읽었고 뒷부분은 꼭 끝까지 읽어서 자신있게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겠다는 마음으로 읽었다. 대학원 시절 아니 학부 시절에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최고는 원서, 다음은 번역서, 할 수 없을 때 국내서.' 그런 이야기가 왜 생겼는가 이해했다. 차라리 그냥 수필집으로 기획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각주없는 인문서는 또 참으로 새롭구나! 이책의 문제점을 대강 짚어보자면, 먼저 밀도가 없다. 문장은 매끄러우나 그 매끄러운 문장들이 담고 있는 내용은 별로 없다. 처음부터 밀도있는 책은 매우 어렵게 읽게 된다. .. 2009. 11. 30. 이전 1 다음